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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만담] 한국 대학과 ‘장원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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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时间: 2015-08-21 09:41:57

  이러한 사회적 정서를 배경으로 한국 대학교들의 신입생 쟁탈전은 상당히 활발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한국 대학들은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기는 해도 타 대학을 공공연하게 비판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대규모 학생유치팀을 파견한다든지, 각종 공립·사립 고등학교에서 홍보활동을 펼친다든지, 꼼꼼하고 친밀한 홍보 전략을 구사한다든지, 강좌를 열거나 영상을 트는 등 학교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떠들썩하게 움직일 뿐이다. 이 가운데 ‘비장의 카드’는 바로 본교 재학생들을 모교로 보내 후배들에게 생생한 대학생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데, 효과가 상당히 괜찮다. 필자의 딸이 고려대를 선택한 이유도 홍보차 모교를 방문한 여자선배가 마음에 들었던 것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이렇게 해당 학교 출신 학생들을 동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각 대학의 특징과 문화, 어떻게 보면 ‘유전자’를 고등학생들이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릴 때부터 순하게 커왔던 필자의 딸은 규칙이 명확하고 경계가 분명한 생활을 선호해 왔다. 이 때문에 딸에게는 단체의식을 중시하고 규율이 엄하다는 고려대학교가 끌리는 학교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반면 자유롭고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고려대학교는 멀리 피해가야 할 대상일 지도 모른다.
 
 
  결국 이러한 쟁탈전은 언뜻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모습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대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대학의 ‘의무 이행’인 셈이다. 학생은 자신과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고, 학교도 학교에 맞는 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쟁탈전의 핵심이다.
 
 
  이에 반해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경우 학생의 성격이나 취향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장원급제 성적표’만 보고 학생을 받아들인다. 또 학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비방하고 악담을 하거나 대놓고 돈을 쓰는 등 수준이 떨어지는 행동을 일삼는다. 가히 ‘상아탑의 타락’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 유치에 ‘정도’를 지켜야 한다. 대학들은 학생 유치과정에서 교육기관 본연의 모습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며 문명인으로서 지녀야 할 여유와 유머감각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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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来源: 人民画报
关键词:[ 한국 대학 장원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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