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샤오리는 2009년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한 후 그녀만의 ‘오빠’와 결혼하여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는 몇 해 전부터 사람들에게 한국 물건을 대신 사다 날라다 주었고 작년에는 설을 앞두고 해외구매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친구가 그녀에게 한국 물건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자기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식으로 한국제품 구매대행을 위한 그룹을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자녀를 돌보면서 구매대행의 대열에 들어서기로 결심했다.
샤오리는 구매대행 상품으로 국내에서 인기있는 화장품과 의류 아이템을 선택했다. 한국화장품이 가진 높은 가성비는 국산화장품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점과 관세 부과 등 원인으로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크게 작용했다. 배송료와 인건비등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소비자 구매가격은 국내 매장보다 훨씬 싸다. 리자오신은 의류도 매장을 신뢰하기 때문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한국 유명 백화점에서 구입하고 대부분 판촉행사 제품이나 이월상품을 구입하는 편이다. 그녀는 이런 가격대의 행사상품은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그녀 가족도 그녀가 구입한 의상에 매우 흡족해한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동대문 의류는 품질이 떨어지거나 품질이 괜찮으면 가격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