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전통적 소비관의 비약적 발전
주팡쉬는 매일 출퇴근 길에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데 편도로 30~40분 쯤 걸린다. 그녀에게 자전거로 출근하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베이징의 통근시간대 교통체증은 매우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고 버스나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해도 도착시간을 가늠하기가 힘들어졌다. 공유자전거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주차도 편리하며 일부러 자전거를 다음에 이용할 장소에 미리 갖다놓을 필요가 없다.
주팡쉬와 같은 사용자에게 공유자전거는 보다 편리한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보다 현대적인 운동방식이기도 하며 환경보호 의식을 몸소 실천하는 소박한 습관이기도 하다. 주팡쉬는 “공유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독립적 공간을 제공한다. 시민들은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폐쇄적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번화한 도시의 도로변을 자유롭게 주행하면서 혼잡한 차로나 행인들을 살필 수 있다. 이는 공유자전거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도시체험”이라고 말했다.
공유경제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날, 자전거는 더이상 유일한 공유제품이 아니다. 공유 자동차, 공유 보조배터리, 공유 가방 등 공유를 키워드로 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끝없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소비관과 생활패턴을 부단히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주팡쉬는 이런 공유경제는 한편으로 전통적 소비관의 비약적 성장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공유전동차’가 주팡쉬의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초중등생이 등하굣길에 공유전동차를 이용하는 걸 목격했다. 전동차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베이징의 도로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초중등생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주팡쉬는 이러한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공유전동차도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좋은 신흥업종은 부단한 자아개선을 통해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각종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