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최고 아름다운 서점’의 명성을 누리던 종서각(鐘書閣)이 상하이 징안구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도시 판타지 색채를 띤 문화공간에 소문을 듣고 많은 팬들이 몰려 들면서 언론들도 대서특필하기 시작했다. 많은 아름다운 서점들이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지만 더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들 서점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2010년을 전후로 도서 전자상거래 유행, 전자 독서 습관 형성, 상업 공간의 임대료 상승 등의 여파로 도서 판매를 위주로 하던 전통 오프라인 서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결국엔 도산하는 것이 세계 각 곳 서점의 보편적인 운명이었다. 중국의 오프라인 서점들도 이런 홍수 속에서 나 홀로 활황을 구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통을 겪고 나서 ‘단체로 월동’한 오프라인 서점들이 최근 들어 추세를 거스르고 발전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개월 전 ‘빛의 공간(光的空間)’ 신화서점이 오픈했다. 신화서점은 밍주(明珠)미술관과 통합해 독서를 영혼으로 한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