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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 인터넷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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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송고시간: 2018-12-10 16:56:48

‘점소이, 여기 술 한 병하고 고기 반근, 어서!’ 이렇게 무협소설이나 사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연 역할인 점소이(서빙직원에 대한 호칭어, 店小二)가 올해 이슈어에 선정되었다. 저장(浙江)성의 지도자들이 정부부문, 지도층 간부들이 기업과 서민층에게 점소이와 같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올해 상하이 주요 지도자들도 “정부는 점소이 역할을 잘 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점소이는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기업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부문과 지도층 간부를 가리킨다. 원래 점소이는 식당에서 차를 따라주는 서빙직원일 뿐만이 아니라 국민에게 복무하는 공복인 것이다!

 

불계(佛系)라는 단어는 나무아미타불과 같은 불교용어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불계는 더이상 불교용어만은 아니다. 2017년 12월 ‘저우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세대) 첫 기수들의 출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젊은층의 ‘불계생활’ 방식을 소개했다. 여기서 불계는 “싸우지 않기, 승부에 연연하지 않기, 지나치게 바라지 않기, 개의치 않기, 따지지 않기”를 중요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그밖에도 ‘불계청년’, ‘불계생활’, ‘불계인생’등등 무궁무진한 신조어들이 생겨났다. 이 말이 가진 뉘앙스에 대한 논쟁도 있다. 불계는 하찮은 것까지도 꼼꼼히 따지고 비이성적인 논쟁을 일삼는 기성사회에 대한 젊은층의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인생의 목표를 낮출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이로 인한 소극적 생활태도를 반영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예부터 어진 사람은 어질게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롭게 보는 법이다.

 

올 5월, 상하이 경찰의 길거리 위법 행위 단속현장을 다룬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동영상 속 경찰은 단속 집행 절차 및 현장 지휘 등 업무를 흠잡을 데 없이 매우 교과서적으로 능숙하게 처리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교과서적 법집행’이라고 부르며 선풍적으로 퍼다 날랐다. 그 후 '교과서적'이라는 표현은 규범적이고 전형적인 업무 절차나 태도를 묘사할 때 비유적으로 쓰였다. 네티즌은 “이 말에는 규범적 법집행에 대한 인정 뿐만 아니라 규범적 법집행에 대한 기대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식’이 네티즌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면 ‘쥐잉(巨嬰)’과 ‘강징(杠精)’은 야유를 받은 이슈어이다. 쥐잉은 말그대로 다 자란 영아처럼 성숙하지 못하고 대단히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성인을 가리키는 이슈어이다.

 

또한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한 강징(杠精)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인터넷에서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말한다. 쥐잉이나 강징이 올 유행어에 선정된 배후에는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 현실과 함께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마주했을 때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줘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칭찬과 폄하의 대상을 고려할 때 네티즌에게는 중심추가 필요하다. 이번에 선정된 2018년 유행어 가운데 ‘눈확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은 원래 린쥔제(林俊杰)의 노래 ‘취한 적벽(醉赤壁)’중 ‘눈으로 확인한 뒤 내게 어울리는 사람을 만났네’라는 대목의 일부이다. 오늘날 자주 접할 수 있는 만능구절이 됐는데 통상적으로 선행절에 ‘눈확인’을 넣고 후행절에 불만을 폭로하는 내용을 넣으면 된다. 눈확인의 유행은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서 거짓정보에 대한 확인과 판별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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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中国网
키 워드:[2018년 중국 인터넷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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