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선물, 이제는 일상... 꽃과 함께 피는 中 '낭만 경제'

신화망  |   송고시간:2023-02-16 09:5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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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더우난(斗南) 화훼시장에서 꽃을 사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윈난(雲南) 순펑(順豊·SF)의 생화 배달원인 차이푸쿤(蔡付坤)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화 배달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윈난 순펑 익스프레스의 생화 배달량은 이미 11만 건을 넘어섰다.

최근 중국 생화 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쿤밍(昆明)국제화훼경매교역센터의 거래량은 5천642만 송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특별한 선물에서 일상으로

베이징24인터넷과학기술유한회사 산하의 한 꽃가게 안. 형형색색의 꽃들이 진열돼 있고 점원들은 꽃다발을 바삐 포장하고 있었다. "여기 이쪽이 '윈난성 꽃'입니다." 천린(陳林) 책임자가 윈난성에서 재배된 꽃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주로 수입 꽃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윈난성 꽃'을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최근 꽃가게의 하루 매출은 5만 위안(약 930만원)~10만 위안(1천860만원) 정도로 코로나19 발병 이전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 높다.

이러한 생화 판매량의 증가 추세는 생화 공급량 증가와 사람들의 소비 능력 향상, 그리고 낭만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30년 넘게 해당 업계에 종사해 온 양위융(楊玉勇)은 예전에는 꽃집 자체도 매우 적고 가격이 비싸 꽃 구매를 일종의 '사치'로 여겼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꽃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민 쑹(宋)씨는 "예전에는 생일같이 특별한 날에나 꽃을 사서 선물하곤 했는데, 지금은 꽃을 살 수 있는 곳과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싸다 보니 장을 보다가도 한 줌씩 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생화가 선물이었다면 지금은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용 꽃은 이미 생화 소비의 트렌드입니다." 페이쉐메이(飛雪梅) 중국화훼협회 소매업분회 부회장은 품질 좋은 생화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 모양과 향기, 색깔 등에 대한 수요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고 '신기하고 특이한' 꽃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과 낭만...두 마리 토끼 다 잡다"

윈난성 쿤밍 더우난(斗南) 화훼시장의 하루 평균 도매량은 약 3천만 송이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생화는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될까?

"저희는 시간으로 품질을 삽니다." 윈난 순펑 익스프레스에서 생화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양징레이(楊景磊) 책임자의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생화 운송은 온도와 시간이 특히 중요하다. 그래서 과거 물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많은 손실이 있었다. 생화 배송의 서비스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사는 생화 운송 보장 팀을 만들고 화물 수송기와 콜드 체인 차량을 도입했다. 여기에 항공과 고속철도, 콜드체인이 함께 작동하는 운송 모델을 구축한 덕분에 현재 생화는 꽃밭에서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 빠르면 24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품질과 낭만이 모두 그대로 유지됩니다." 쿤밍시에서 와 대를 이어 꽃장사를 하고 있는 한톈싱(韓天星)은 어머니를 따라 거의 30년 동안 생화 업계에서 일했다. 그는 콜드체인과 항공 물류 덕분에 매일 수천 송이의 꽃이 제시간에 배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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