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지모(即墨)구 지파(即發)그룹 직원이 수출용 의류에 자수를 놓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디지털 경제 규모 세계 2위인 중국이 디지털 강국 건설을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차오수민(曹淑敏)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G 기지국이 총 231만 개 건설됐고 기가바이트 광네트워크도 5억 가구 이상을 커버할 수 있다.
디지털 산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전자정보 제조업 매출 15조4천억 위안(약 2천941조8천620억원), 소프트웨어 사업수입 10조8천억 위안(2천63조1천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디지털화 전환도 심층적으로 추진돼 농업 생산 정보화율이 25%를 넘어섰다. 산업인터넷은 45개 국민경제 대분류 업종에 전면 도입됐다. 현물상품 온라인 판매액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최근 '디지털 중국 건설 전체 배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경제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중 데이터 요소 시장 시스템 건설, 디지털 인프라 확충, 광섬유 네트워크 확대, 5G 상용화 및 대규모 응용,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 실시, 인프라의 디지털화·스마트화 개조 박차 등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소프트웨어·전자정보 등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가 전열을 갖추고 있다. 왕젠웨이(王建偉)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기술발전사(司) 책임자는 디지털 산업화, 산업 디지털화, 데이터 가치화 등에 힘써 단계별·분야별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