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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중국-유럽 자동차 산업, 협력 갈수록 '끈끈'

신화망  |   송고시간:2024-07-09 15:3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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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7-09

지난 2022년 2월 16일 화천바오마(華晨寶馬) 톄시(鐵西)공장에서 차체 용접 작업에 투입된 로봇팔. (사진/신화통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위치한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 톄시(鐵西)공장에는 갓 출고된 순수전기차 완성차가 발송을 기다리고 있다. 공장 주변에는 수십 개의 자동차 부품공급업체가 즐비하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은 BMW 완성차와 함께 세계 각지로 운송된다.

BMW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 진출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방대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그들의 투자∙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협력공급업체의 중국 공장 건설을 촉진했다. 중국과 유럽 자동차 산업사슬이 끊임없이 융합되고 있다는 평가다.

화천바오마 톄시공장의 이웃으로는 스페인 헤스탐프그룹(이하 헤스탐프) 선양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체와 섀시 부속품은 곧바로 화천바오마와 주변 다수의 자동차기업 조립공장으로 운반된다.

런팅푸(任廷付) 헤스탐프 선양공장 사장은 지난 2012년 선양에 공장을 건설한 후 생산 능력이 꾸준히 향상돼 10여 년간 총투자액이 이미 수십억 위안(10억 위안=약 1천890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선두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헤스탐프는 2007년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내 공장은 14개, 연구개발센터는 2개를 보유하고 직원은 5천여 명에 달한다. 안토니오 로페즈 아르세 헤스탐프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규모가 크고 혁신 활기가 넘친다면서 대(對)중국 투자와 협력은 헤스탐프의 글로벌 전략 핵심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신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중 투자∙생산을 확대하는 유럽 자동차 기업이 많아졌다. 올 4월 BMW그룹은 2026년 BMW 비전 노이어 클라세 모델의 현지화 생산을 위해 200억 위안(3조7천800억원)을 증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중국에 독일 본사를 제외한 최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다년간 사업을 이어온 헤스탐프 역시 신에너지차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아르세 CEO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스마트화∙공유화의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헤스탐프에 새로운 전환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한 투자, 중국에서의 협력 의지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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