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취재하고 있는 이석우 특파원
베이징(北京) 경제기술개발구 이좡(亦莊)에서는 안전요원도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가 성업중이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百度)와 샤오마 즈싱(小馬智行, 포니AI) 등 개발운영업체들이 면적 60㎢의 시범구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핸드폰에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좡에서 바이두의 로보택시 'Apollo(아폴로)'와 포니AI의 로보택시를 몇 차례 이용해 봤다. 50~60㎞ 거리의 경우 무인 로보택시가 운전자 있는 택시보다 시간은 15분 더 걸렸고 비용은 20위안(약 3800원)이상 저렴했다. 제한 속도는 이좡에서 시속 70㎞, 이좡과 베이징 다싱(大興) 국제공항간 고속도로는 시속 120㎞였다.
운전자도, 안전요원도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네 차례 타보니 급정거와 차선 변경, 좌회전 등 안전성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포니AI 이좡 사무실에서 이좡교 전철역까지 로보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차선 변경 도중 난데없이 끼어든 차량에 대한 로보택시의 안정적 대응 운전에서 신뢰가 커졌다.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는 베이징 뿐 아니라 중국 17개 주요 도시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진행돼 왔다. 개발운영업체들이 쌓은 천문학적인 운행 거리는 진전 수준을 가늠케 했다. 바이두는 1억1000㎞, 372만 시간의 자율주행 기록을 쌓았다. 승차 회수 600만회.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충칭(重慶), 창사(長沙)등 12곳의 시범구역에서 무인 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었다. 상하이, 광저우 등 4곳에서 무인택시 유료 서비스 사업을 진행 중인 포니AI도 3100만㎞의 주행 거리를 쌓았다.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는 운행 범위가 서울 면적의 5배인 3000㎢를 넘어섰다. 2023년 12월부터는 자율주행차 500대가 심야 운행까지 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