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독자가 베이장(北疆) 도서전에서 디지털 독서를 체험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지식을 접하게 되다
독서 효율 향상뿐 아니라 디지털 독서 방식의 확산은 시각장애인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베이징(北京) 맹학교에 재학 중인 쑨촨(孫川)은 요즘 ‘오디오 북’에 푹 빠져있다. "요즘 AI 음성 낭독 기능을 탑재한 기능이 앱이 정말 많다. 진짜 사람이 말하는 걸 흉내 낸 AI라 듣기에도 엄청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쑨촨의 어머니는 모바일 오디오 북 덕분에 아들의 독서 선택지가 훨씬 넓어졌다며 이런 변화가 아들의 진학과 취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맹인, 시각 손상인 또는 그 밖의 독서 장애인의 발행 저작물 접근 촉진을 위한 마라케시 조약>이 중국에서 시행되면서 비영리 목적의 무장애 형식 출판물 제작과 국가 간 전파가 허용됐고,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독서 기술과 방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도서관의 시각장애인 열람실에는 점자도서, 전자 독서확대기, 점자 디스플레이, 오디오 북 전용 기기 등 독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비가 빠짐없이 갖춰져 있으며, 열람 좌석에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등 보조 도구도 별도로 비치돼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전역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열람실은 1659곳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은 지역 간 격차와 자원 부족으로 생겨난 정보에 대한 접근 장벽도 효과적으로 낮췄다. 저우웨이화(周蔚華) 중국 인민대학 신문학원(언론정보대학) 교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윈난(雲南)성 누장(怒江) 지역을 조사한 결과 현지 주민들이 지식을 얻는 주요 경로가 촌 위원회 도서실에서 휴대전화 독서로 바뀌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외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디지털 독서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있다." 저우 교수의 설명이다.
전자책 앱 판체소설(番茄小說)의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해당 앱은 3선 도시 이하 지역의 이용자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판체소설은 중국 전국의 출판사 약 400곳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식 발행한 전자책은 38만 권이 넘는다. 그 안에는 수많은 고전 명작도 포함돼 있다.
유료 구독 모델과 달리 판체소설은 콘텐츠 대부분을 무료로 개방하고 일부 챕터에만 광고를 삽입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출판사의 판권 수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식을 '공공재' 형태로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시켰다. 일부 외지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는 기존의 오프라인 독서 공간이 유지 비용 문제로 실질적인 효용을 발휘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판체소설로 대표되는 전자책 앱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독서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