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주는 첫잔부터 취하는 특성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 소주는 몇잔을 들이켜야 위장에 "기별"이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백주는 첫 잔부터 취기가 온다. 도수가 높은 만큼 빨리 취하고 빨리 깨는 특징이 있다. 소주를 많이 마실 경우 다음날 두통이 따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백주의 경우 두어 시간의 식사를 마친 뒤 일어설 때는 술이 깬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한 중국은 술의 도수에 따라 잔의 크기가 정해진다. 백주잔으로는 한입에 털어넣을 수 있는 작은 잔을 사용한다. 술은 북쪽 지역으로 갈수록 도수가 높아진다. 이는 추운 기후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인은 술잔이 비면 상대방이 술을 따른다. 그러나 중국은 식당의 종업원이 따르거나 자신이 직접 따른다. 그리고 상대에게 환대를 표시할 경우에는 직접 다가가 상대의 잔에 술을 채워준다. 중국은 "첨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한자리에서 술을 마시지만 각자가 마신 주량은 차이가 나게 된다. 즉 기분과 주량에 따라 스스로 마실수 있는 "자율권"이 한국보다 많은 편이다. 중국인들은 상대가 마신 주량을 속으로 헤아린다. 그 사람이 흔쾌히 즐겁게 술을 마실 경우 호감을 갖고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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