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직 통로를 통해 엿본 지하 세계.
뮤지션들의 공연이 가능한 지하가 아날로그 느낌이 강한 아지트 개념이라면, 1층은 모던한 바를 연상시키는 상반된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하지만 제비다방은 열린 공간이자 하나의 공간이다. 제비다방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1층과 지하를 이어주는 수직 통로. 44.5㎡의 바닥에 과감하게 수직으로 통로를 냈다. 바닥의 절반 가까이 구멍을 내니 10명만 들어서도 비좁은 느낌이지만 공간은 훨씬 리드미컬해졌다. "이곳을 통해 두 층의 사람들이 서로 엿보는 것을 상상했어요. 울림통 역할을 해서 소리가 위로 퍼져 올라오면 1층의 사람들도 공연의 관람객이 되죠. 결국 공간도, 사람도 하나가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