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당일, 노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 동행한 간호사는 “어르신들이 어제부터 무척 신나하시면서 미리부터 새 옷을 꺼내 놓으셨어요. 이런 옷들은 어르신들이 1년 내내 문밖을 나갈 기회가 없어 입지 않으시던 것들이죠. 딩씨 할머니는 가장 좋아하시는 붉은색 옷를 입으셨네요, 정말 곱죠!”라고 말했다.
수도박물관 근처에 살던 딩씨 할머니는 예전에는 늘 박물관을 관람했지만 걷기가 불편해진 뒤로는 이곳을 찾지 않았다. 이번 관람은 할머니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을 다시 찾은 것으로 매우 익숙하고 따스한 느낌을 일깨워주었다.
딩씨 할머니가 몇 년 전부터 소중히 간직해 온 새 옷을 처음 꺼내 입고 박물관을 구경하고 있다.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치 꽃 같이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