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기초가 없는 왕솨이는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그는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세계 각지 언어 중에서 중국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다. 나한테 병음은 쉬운 편이나 성조가 어렵다. 똑같은 병음이라도 성조와 글자가 다르고 뜻도 다르다. 게다가 평설음과 권설음을 구별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초급중국어를 배우는 2년 동안 여전히 구별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년의 연습을 통해 지금 나는 중국어 잰말놀이도 유창하게 잘한다”라며 자신의 중국어 학습경험을 말했다.
물론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겪었다. 한번은 중국친구와 식사를 하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미안한데 잠깐 편의 좀 보고 올께, 기다려’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편의’라는 말을 몰라서 물었더니 그 친구는 ‘편의’가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뜻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때 나는 그 말이 정말 재밌었다. 중국인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 조차 우회적으로 말하는 걸 보고 조금은 이해가 안갔다. 며칠 뒤에 다른 중국 친구가 전화로 ‘왕솨이, 네가 화장실 갈 때(편할 때) 찾아갈께’라고 말했다. 그때, 깜짝 놀란 나는 ‘안돼, 절대 오지마. 난 화장실 갈 때 절대 손님 안만나’라고 에둘렀다. 이런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왕솨이는 배꼽 빠져라 실컷 웃었다.
왕솨이는 중국어 수준 향상을 위해 중국어 지도교수에게 콰이반을 배웠는데 그의 말로는 입놀림을 연습함으로써 중국어 입말 발음을 정확하게 교정하는게 목적이라고 한다. 콰이반은 중국 전통 만담예술로 공연할 때 대나무를 겹쳐 묶어 만든 콰이반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대사를 연습하고 말할 때도 높은 발음의 정확도를 요구한다. 입놀림에도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는 왕솨이의 중국어 학습요구에 꼭 들어맞는다. 현재 중국 젊은이들은 이 전통예술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왕솨이는 콰이반 공부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2015년 페루 중국어 브릿지대회에서 그는 콰이반 공연을 마친 후 “많은 관객들 앞에서 중국과 중국어에 대한 나의 열정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