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0월15일,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장판
장판은 “처음 구매대행을 시작한 건 생활비를 벌려는 욕심에서 였다. 성인인데 더이상 부모님한테 손벌리고 싶지 않았다”라며 구매대행을 처음 시작할 때를 회상했다. “물론 더 중요한 건 구매대행을 통해 스스로 러시아 사람들과 교류하고 러시아어 구사력도 향상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판은 그렇게 친구들의 신뢰와 주변사람들의 성원으로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구매대행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녀는 “가족들은 내가 구매대행하는 것을 성원하는 편이다. 교수님들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 생활비를 버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에게 평소 러시아 사람들하고 더많이 교류하라고 격려한다”라고 말했다. 장판은 진실된 태도로 고객과 친구들을 대하고 늘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며 정기적으로 현지 대형쇼핑몰에 직접 가서 제품 할인정보, 가격조사, 제품 입고 및 출고현황 등을 직접 알아본다. 친구들과 친구의 친구들은 차츰 장판의 단골손님이 되었고 인맥은 점점 넓어져 갔고 단골도 많아졌다. 장판의 화장품 구매대행은 이렇게 소리없이 천천히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