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멋있어 보이지만 매우 힘든 일
장거는 동시통역은 ‘고생스러워도 즐거운 직업’이라며 언어는 일종의 습관이고 외국어 습득에는 지름길이 없으며 오직 피나는 노력만이 정도라며 기탄없이 말했다. 동시통역은 장거에게 고소득과 함께 자아도전이라는 쾌감과 동시에 성취감을 안겨 주었다. 동시통역은 시간대비 고소득에 겉으로 보기엔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 보통사람들이 상상 조차 하기 힘든 피나는 노력이 뒤따른다. 그녀는 일례로 외교부 통역원의 하루 연습량은 어마어마한데 8시간을 쉬지 않고 반복 훈련하고 매우 다양한 원고를 접한다고 말했다. 장거는 동시통역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고독을 이겨내고 고생을 감내해야 한다”며 “동시통역의 길은 솜사탕이 깔린 매끄럽고 푹신한 길이 아니라 걸림돌과 가시가 돋친 고난의 길”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학의 언어전공생 중 여학생 수가 보통 남학생 수 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여학생의 성적에 대한 요구가 남학생보다 높다. 이에 장거는 언어에 대한 여성의 천부적 소질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고대 인류가 불을 발명한 시대, 여성은 아이를 가르치는 책임을 도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에 천부적 소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에 성별이나 언어자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반응속도와 성격, 습관 등 방면의 요소라며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느림보’에 말하는 속도는 물론 사유활동도 활발하지 않고 일을 해도 침착하게 천천히 처리하는데 이런 사람은 동시통역에 부적합하다. 반면 선천적으로 반응이 빠르고 후천적으로도 부지런하며 부단한 노력파라면 이 직업에 비교적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