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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청, 민영기업‘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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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时间: 2018-12-17 09:40:19


중국-태국이 협력해 만든 라용공업원단지 내부의 작업장 모습  사진/화리그룹 제공

 

아르테미시닌 업계의 숨겨진 ‘영웅’


2015년 10월 5일 투유유(屠呦呦) 중국 중의(中醫)연구원 수석 연구원이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하고 이를 추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최고의 화제가 된 아르테미시닌. 그러나 이것이 과학적 성과로 전화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기술과 기여뿐만 아니라 시장화 단계에서 필요한 기업의 안목과 실력 또한 필요했다. 실제 아르테미시닌의 산업화 뒤에는 ‘의리겸고(義利兼顧, 의리와 이익을 모두 중시한다), 이의위선(以義為先, 의리를 우선으로 한다)’의 신념을 가진 중국 기업과 기업가들이 있었다. 그들 중 하나가 바로 화리그룹의 왕리청이었다. 

 

왕리청은 하마터면 아르테미시닌과의 인연을 놓칠 뻔 했다고 회고했다. “그때까지 우리 회사는 주로 전자계기, 전력자동화 같은 것들을 만들었고 의약업계 진출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왕리청에 따르면, 당시 열렸던 프로젝트 연구토론회에서 1000여 개의 실행가능성 검토 보고서가 제출되었지만 그는 번번이 아르테미시닌이라는 낯선 산업에 반대했다. 그러던 중 그가 아르테미시닌 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였다. 전세계에서 해마다 5억명 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있고, 매년 110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말라리아 퇴치제의 최대 수요지는 아프리카, 동남아 등으로 중국이 아니었지만, 산업추출수요에 부합하는 개똥쑥 품종의 개사철쑥은 중국의 충칭(重慶)과 후난(湖南)이 주 생산지였다. 2000년, 왕리청은 충칭 유양(酉陽)에서 여러 번에 걸친 현장 조사를 했고, 그러면서 개똥쑥에 얽힌 우여곡절과 아르테미시닌 산업의 혼란한 현황에 대해 듣게 되었다. 1990년대 초, 아르테미시닌 산업을 이끌던 개똥쑥지도위원회가 해산된 뒤 중국의 개똥쑥산업은 곳곳으로 분산되었다. 왕리청은 현지 조사를 하면서 아르테미시닌을 생산하던 현지 국유기업 우링산(武陵山)제약공장을 알게 됐다. 당시 우링산 공장은 경영악화로 파산위기에 처하며 현지 정부가 외자기업들과 수천만 위안 규모의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당시는 국가가 개똥쑥 자원에 대한 보호정책을 취하고 있던 터라 우링산 공장의 인수합병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의 이 같은 독창적인 약품은 국제적으로 주도적 위치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을 통합하지 못하고 산업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왕리청은 곧 유양 측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리고 마침내, 화리그룹의 ‘사회복지 증진’이라는 경영이념과 구매의향이 유양 측의 마음을 움직였고, 유양 정부는 우리산 제약공장을 화리그룹에 양도했다. 

 

2000년 5월, 화리그룹과 충칭시 유양현 인민정부는 충칭 화양(華陽) 자연자원개발유한회사를 공동 설립, ‘기업+농가’의 공동 개똥쑥 재배 모델을 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6000여 개의 농가가 참여했으며, 총 재배면적은 800여 ha에 달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화리그룹은 3억 위안 이상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종식(種植)·재배·추출·약품 조제·연구개발(R&D)에서부터 글로벌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완벽한 산업체인을 완성했다. 

 

화리는 현재 탄자니아·아르헨티나 등에 의약품 R&D 생산기지를 보유 하고 있으며,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지에 20여 개의 판매점을 두고 있다. 2014년에는 아르테미시닌 산업 전체를 산하의 쿤야오그룹(昆藥集團)으로 이전했다. 쿤야오그룹은 글로벌 최대의 아르테미시닌 산업기지, 중국 최대의 아르테미시닌류 약품 수출기업, 중국 최강의 아르테미시닌류 약품 개발기업으로 부상했다. 동시에 아프리카에서 완전한 판매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아르테미시닌을 세계에 알린 왕리청의 오랜 바람은 결코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개똥쑥을 충칭의 빈곤 산간지역에서 재배하고, 아르테미시닌 약품의 90%를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팔고 있다. 두 지역 사람들 모두 가난하다. ‘사회복지 증진’을 경영이념으로 하는 화리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고가에 팔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장화 수단을 통해 가격을 인하했다. 아르테미시닌의 최대 시장은 기아에 허덕이고 위험천만한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인들에 대해 중국은 국가적으로 수 대에 걸쳐 이어진 역사적 정(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설사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 년이 지났지만 왕리청과 화리그룹은 아직까지 초심을 지켜오며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의 사람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약품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아프리카를 원조하기 위해 화리의 말라리아 퇴치제를 24회 구매한 바도 있다. 화리는 중국 위생부 질병방제센터(CDC)와 공동으로 아프리카에서 학술교류·현지 기술원 양성·과학지식 보급교육·의무진료·예방용품 무상제공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말라리아 예방 방법을 알리고 있다. 2005년에는 케냐,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등 5개국 신문·TV·라디오 기자들로부터 화리의 아르테미시닌 산업에 대한 취재를 요청 받기도 했다. 이후 중국과 아프리카 간 우의를 위한 노력으로 화리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왕리청은 ‘숨은 영웅’이 되길 자처했지만 그렇다고 그의 행복감이 상쇄된 것은 아니었다. “2007년 탄자니아에 처음 갔을 때 공항 세관 직원들이 짐을 검사하던 중 화리그룹에서 만든 아르테미시닌약이 나왔다. 내가 그 제약회사의 오너라는 것을 알게 된 세관 직원들은 주저 없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 중 한 사람은 ‘이 약은 이 나라의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고 곧 짐을 돌려주었다.” 당시의 경험은 왕리청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아르테미시닌은 왕리청에게 성취감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화리그룹에게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실제 아르테미니신 산업화에 뛰어든 이후 왕리청이 이끄는 화리그룹은 공장화 발전모델에서 벗어났다. 2000년 초 자연스럽게 의약산업 문턱을 넘은 화리그룹은 산업의 신 성장동력을 찾으면서 의약을 핵심산업으로 한 ‘일주양익(一主兩翼)’의 새로운 산업구도를 빠르게 형성했다. 2016년에는 새로운 빅 헬스케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화리그룹은 의약품을 주력산업으로 다원화 발전을 꾀하는 기업그룹으로 성장했으며, ‘빅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완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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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来源:인민화보
关键词:[민영기업 저우추취 선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