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평화유지 30년] '블루 헬멧' 장병 취재

중국망  |   송고시간:2020-09-25 16:2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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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정팅윈(鄭婷雲) 기자


2020년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75주년이자 유엔 창설 75주년, 중국 군대의 유엔 평화유지행동(PKO, Peacekeeping Operation) 참가 30주년이다. 9월18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중국 군대 유엔 평화유지행동 참가 30년’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대국의 책임을 완수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이바지하는 것은 중국 군대가 유엔 평화유지행동에 참가한 초심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평화유지 임무 지역은 환경과 조건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 평화유지군이 어떻게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고 포연과 전화(戰火) 속에서 평화와 정의를 굳건히 지켜냈을까? 최근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한 장병 대표들이 중국망 기자에게 자신들의 평화유지 경험담을 술회했다.


레바논 파견 중국 평화유지 공병분대가 불발탄을 제거하고 있다. 2006년7월12일,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에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레바논 파견 중국 평화유지 공병분대는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불발탄 3,500여개를 제거해 교전 기간 레바논 현지 매체와 세계 각 주류 매체에 가장 많이 보도된 UNIFIL(레바논 임시 주둔 유엔군)에 이름을 올렸다.


번번히 생사의 기로에 놓이다


유엔 PKO가 직면한 환경과 임무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일부 평화유지 임무 지역에서는 무력충돌이 계속됐다. 이는 평화유지군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테러조직과 범죄조직이 공공연히 평화유지군 주둔지와 차량 대열을 습격한 사건은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PKO에 참여한 장병들은 거의 매번 임무 수행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융(劉勇)은 수단 다르푸르와 남수단, 말리에 파병되어 3차례의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했으며, 매번 무력충돌 위협을 받았다.


그는 “2015년 남수단에서 보병 임무를 수행할 때,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났다. 최근의 교전은 우리 주둔지에서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 양측의 총성이 귓가에 울렸고, 심지어 무기 발사 후의 포연 냄새도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조처했기 때문에 무력충돌에 휘말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었고 주민도 보호했다”고 말했다.


미슈강(米秀剛)은 제1차, 제3차, 제5차 남수단 파병 중국 평화유지 보병대대에 참가했다. 2016년7월10일 남수단 파병 중국 평화유지군이 유엔 주둔지 안전을 호위하던 중 피습을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병 전투차가 포탄을 맞아 전차 내부가 폭발하면서 그의 전우 리레이(李磊)와 양수펑(楊樹朋)이 사망했다.


미슈강은 “지금도 전우 두 명이 탔던 보병 전투차는 남수단 중국 평화유지 보병 주둔지의 한 모퉁이에 세워져 있고 전사들은 생화를 들고 가서 추모한다. 우리가 어려움과 위협에 마주했을 때 두 전우는 우리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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