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방 지역에서 부르는 '우쑤리 뱃노래'...새 시대 변화의 물결 출렁

신화망  |   송고시간:2023-03-10 11: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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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레이(오른쪽 셋째)가 지난달 22일 헤이룽장성 퉁장시 무형문화전시관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우쑤리 뱃노래(烏蘇里船歌)'를 부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008년 대학 졸업 후 류레이는 귀향하기로 결정했다. 국가 차원의 산업 지원책을 바탕으로 부모님과 함께 양봉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류레이는 "꿀벌·벌통 모두 정부가 무료로 제공해 줬다"며 물고기는 빠삭하게 알고 있는 어민들이 꿀벌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해 양봉 첫해 겨울에 10여 상자의 꿀벌이 모두 얼어 죽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찾아보고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면서 점차 요령을 터득해 갔다. 한 통 가득 담긴 황금빛 꿀을 보며 가족 모두 '꿀처럼 달콤한 인생'을 누리게 됐다고 생각했다.

양봉 외에 잉어∙게∙오리 사육 등 정부 지원을 받아 뭍으로 나온 허저족이 점차 늘어났다. 그들은 농사를 짓고 양식을 하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껍데기로 지은 오두막집, 흙구덩이를 파 만든 움집 등이 흙집으로 바뀌었고 이후 또 벽돌집으로 변신했다.

이 해에 류레이는 제11기 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인민대회당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과거와 현재의 주택 사진을 직관적으로 대비해 보여주며 허저족의 달라진 삶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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