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준 한국 독립기념관 관장이 지난 6월 12일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945년 8월 15일, 패전한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다. 그후 한국에서는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기념하고 있다.
20세기 초, 당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에 많은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으로 망명함과 동시에 수많은 항일단체를 설립해 중국군과 함께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다. 그 결과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둔 중·한 양국 국민이 함께 항전하며 맺은 두터운 우정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루거우차오(盧溝橋)에 있는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항전관)과 한국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는 한국 독립기념관은 양국의 유명한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으로 수년간 항전 연구에 있어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에는 '나라 되찾기'라는 이름의 제5전시관이 있다. 이곳에는 100여 명의 장교와 병사들이 늠름한 자세로 서서 한글로 적힌 '조선의용대'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은 1938년 후베이성 우한에서 결성된 조선의용대의 모습이다.
한시준 독립기념관 관장은 한·중 양국이 일제 침략을 받자 양국 국민은 저항하기 시작했고 비슷한 역사적 맥락에서 당시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항일단체와 많은 혁명가의 지지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수립되자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중국 혁명가는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우의를 다졌다.
독립기념관 내 7개 전시관 중 제5전시관인 '나라 되찾기'와 제6전시관인 '새로운 나라'에는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물이 적지 않다.
"한·중 양국은 침략의 고난을 겪었지만, 두 나라 국민은 서로를 도와 함께 싸웠고, 결국 승리를 거뒀습니다. 함께 항전하던 그 역사의 세월은 우리 양국에 고난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소중한 가치를 남겨 줬습니다." 한 관장의 말이다.
중국항일전쟁기념관에는 '독립운동지원' 특별 전시관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이전 활동, 동북항일연합군에 참가한 항일 애국선열들, 애국지사 윤봉길의 일본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암살, 조선의용대와 한국 광복군의 창설과 훈련 등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