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일전쟁기념관에 마련된 '독립운동지원' 특별 전시관. (영상 캡처)
뤄춘캉(羅存康)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관장은 "파시스트에 맞서 함께 싸운 이 역사는 중·한 양국 간 깊은 우의를 증명하고 이 역사를 전시회에 담아 함께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한국 독립기념관은 모두 1987년 설립됐다. 두 기념관은 1982년 일본의 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설립됐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양국은 일본의 침략과 만행을 폭로하고 민족 내부의 단결을 강조하며 용맹한 항일을 전개하는 등 역사적 경험에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82년, 일본이 공공연히 침략을 미화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역사교과서를 발행해 대한민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이를 항의하는 시위집회가 열렸다. 한국 국내 여론은 일제의 한국 침략에 대한 역사적 진실, 한국이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국민에게 더 많이 알릴 필요성을 인식했다.
지금도 일본 정부는 전쟁 책임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군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는 것은 전후 일본이 아시아의 이웃 국가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일본이 사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론 죄를 세탁할 수 없다. 죄를 인정하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의 침략을 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 모두 단결해야 하며, 공동항전의 역사적 경험을 연구하고 기억하며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한 관장의 말이다.
한국 독립기념관은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난징(南京)의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동포기념관, 선양 '9·18' 역사박물관 등과 긴밀히 교류하고 있으며, 난카이(南開)대학·푸단(復旦)대학·옌볜(延邊)대학 등 대학의 학자들과 항일전쟁 관련 자료를 교환하고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