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 캐피탈(Barclays Capital)에서 만든 ‘리코노믹스’ (Likonomics)라는 신조어가 요즘 경제학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 신조어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총리를 필두로 하는 중국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성장계획을 통칭하며,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디레버리징(deleveraging)과 구조적 개혁을 통해 단기적 고통을 감내하여 장기적 이익을 얻고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 기조를 일컫는 '리코노믹스(Likonomics)'의 특징을 홍콩 일간지 성보(成報)가 12가지로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4일 전했다.

 

이 신문은 리 총리의 경제정책을 '발전방식 전환과 업그레이드의 길'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특징들을 열거했다.

 

가장 큰 특징은 리 총리가 "개혁은 중국 최대의 보너스"라며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를 화두로 던지면서 개혁의 목적과 방향,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는 리 총리가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발전방식을 전환하고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 해 화려한 변신을 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조정과정에서 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리 총리가 통화 팽창이나 물가 상승폭에 대한 상한선과 안정적인 성장과 일자리 보장을 중심으로 한 하한선 등 핵심 지표를 밝혀 놓고 경제를 운용해 나가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또 기 총리가 혁신이 경제 발전의 최대 활력이 될 수 있고 질적 향상과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혁신과 제도적 개혁을 결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총리가 내부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개방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들었다. 스위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건설 등이 이런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경제의 발전방식 전환, 구조조정, 과학적인 거시조정, 단기적 부양책 지양과 민첩한 시장대응, 정부 기능 간소화와 권한 이양 등 그동안 중국 전문가들이 언급했던 내용들도 별도 항목으로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이런 특징들을 가진 리코노믹스는 앞으로 각종 개혁과 도시화를 비롯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며 '독한 약'이나 '충격요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맞춤식 처방'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