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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항저우 회의, 사드 갈등 실타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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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송고시간: 2016-08-31 10:19:55

1. 왜 항저우인가?

 

G20 정상회의의 예전 개최지가 워싱턴, 런던, 토론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국제적 대도시였다. 최초로 중국에서 열릴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항저우를 택한 데 나름대로 숨은 이유가 있다.

 

과거 20년 동안 항저우는 ‘지상의 천국’이라 불리는 산수가 수려한 관광도시에서 갈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지금 항저우 앞에 붙은 수식어를 보면, ‘중국에서 서비스산업이 60%를 넘은 몇 안 된 도시 중 하나’, ‘모바일결제와 금융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도시’,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기술과 금융 엘리트들이 앞다퉈 진출하려는 도시’ 등이 항저우의 잠재력을 과시하면서 뭇사람들을 흥분시킨다.

 

“중국에서 현금을 지참하지 않고 핸드폰 하나 달랑 휴대하고 외출하면 어느 도시에서 가장 편하게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면 답은 단연 항저우다. 택시의 98%, 편의점의 95%, 식당의 50% 이상이 모바일결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재래시장에서도 모바일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올 8월 16일부터 항저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알리페이로 지불하면 되고 8월 20일부터는 보증금 없이 ‘참깨신용 점수’가 600점 이상이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관광지, 공항, 대중교통 정거장 등에 분포된 315개 대여점에서 우산과 이동식배터리를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이들 조처 또한 중국 최초다. 스마트도시를 향한 질주에서 항저우는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요새 항저우하면 알리바바를 연상하기 마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항저우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혹자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에게 “왜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본부를 두지 않고 항저우를 선택했는가?”라고 묻자 마윈은 “내가 창업할 때 노키아는 세계적 유명 업체였지만 본부를 핀란드의 어느 한 작은 섬에 두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본부의 위치가 아니라 마음과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유기업을 선호하는 베이징과 외자기업을 좋아하는 상하이보다 IT와 금융을 비롯한 3차 산업을 우선적으로 발전하려는 항저우의 개방성과 포용성이 오늘날 알리바바의 성공을 불러왔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최근 넷이즈(網易), 징동(京東),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訊) 등 중국 유수 IT 업체가 항저우에 대거 투자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항저우 모델’의 특징은 중화학공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산업에 주력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금융업,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등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15년 항저우 GDP에 대한 IT경제의 기여도가 이미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DNA를 갖고 다시 태어난 항저우는 이미 중국 경제 지형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심도시가 된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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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人民网
키 워드:[ G20 항저우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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