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3개월
당시 중국 계획생육정책에 따르면 샤오위에 부부는 둘째를 출산할 조건에 부합하지 못해 미국 원정 출산을 고려하게 되었다. 그렇게 샤오위에는 미국영사관에 여행계획과 재산상황을 빼곡히 적은 비자신청서를 제출했고 원정 출산의 목적을 성실하게 밝혔으며 모든 의료비를 자비로 충당할 것을 보증했다. “아마도 만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비자는 순조롭게 발급되었다”며 샤오위에는 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만리타향에서 분만을 기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샤오위에가 직장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남편이 집안의 모든 경제를 책임져야 했다. 게다가 남편은 아들도 돌봐야 했기 때문에 샤오위에는 혼자 미국에서 3개월을 보내야 했다.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져야 했다”며 샤오위에는 그때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미국에 도착해 나는 한 할머니 댁에 기거하게 되었고 분만할 때도 그 분이 내 곁을 지켜주셨다. 순탄하게 건강한 딸을 낳은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하지만 분만 후 허약해진 몸으로 혼자 아이를 돌봐야했다. 아이는 밤에도 젖을 물려야 했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했으며 울음을 달래줘야 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특히 밤에는 더했다. 밤새도록 아이를 안고 젖을 주고 달래고 앉아 있다보면 어느새 창밖에는 여명이 밝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