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세계인들의 공용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문명 간의 훌륭한 대화인 셈이지요.”
중국미술관의 우웨이산(吳為山) 관장은 <아시아 문명 합동 전시회(아트전): 대도융통(大道融通)—아시아 예술작품전> 언론발표회에서 이렇게 소개했다. 아시아 문명 간 대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5월 10일 중국 미술관에서 개막해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41개국 출신 예술가 120명의 우수 작품 130점을 전시한다.
동양의 멋, 아시아의 미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예술의 운치와 멋을 담은 ‘동양의 멋(東方寫意)’, 아시아 각국 예술가들이 중국의 인문과 자연 풍경을 스케치한 ‘아름다운 중국(美麗中國)’, 중국 예술가들이 아시아 각국을 표현한 ‘아름다운 사람들(美人之美)’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여름이 되면 도처에 연꽃이 피어난다. 역대 중국 문인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이상과 염원이 담긴 연꽃이 소재로서 가장 많이 등장한다. 중국미술관 1층의 원형 홀에는 소담스럽게 피어난 연잎을 수묵화로 그린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화가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의 <화평만년(和平萬年)>과 우관중(吳冠中)의 유화 <홍련(紅蓮)>이 홀의 분위기를 한껏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우관중, <홍련(紅蓮)>, 66cm×91cm, 캔버스에 유채, 1997, 중국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