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희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03 16:1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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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눌러 살기를 고민하다


상하이에서 일하는 우한 토박이 왕빙 씨는 다행히도 우한 밖에 사는 친구가 있어 자신에게 마스크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정에서는 갖고 있던 한두 개의 마스크를 나눠 쓰고 돌려 쓰며 심지어 재사용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때 그는 가난한 가족들이 좋은 바지 하나를 나눠 입던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외출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든 그 마스크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빙 씨는 지금 우한에 사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갇혀 지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누군가 단지 내에서 산책하다가 감염됐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 그의 가족은 주거단지 안에서 거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집 안에서만 잠자코 지낼 수 있는 그와 그의 아내와 달리 다섯 살 난 아들이 느끼는 지루함과 격리감은 정말 해소시켜 주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왕빙 씨는 아들이 가지고 놀 물건을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다며 "심지어 화분의 흙까지 파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불안감이 아무리 크더라도 왕빙 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그의 가족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자란 많은 친구들은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는데 왕빙 씨의 친구와 그의 아내 둘 다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중 하나는 치료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너무 비참했다." 왕빙 씨는 인터뷰에 가명을 쓰고자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소식을 전하거나 부부의 두 어린 자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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