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희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03 16:1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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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미래


왕빙 씨가 집에서 좌불안석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상하이의 한 대형 택배회사의 매니저인 왕빙 씨는 전국 각지에서 원격 근무하며 바이러스 차단 업무를 모니터링해 왔다. 그는 자신의 회사와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빠른 택배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중국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최근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왕빙 씨의 회사같은 기업들은 각 지방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엄격하고 복잡한 정책에 직면해 있다.


왕빙 씨는 엄격한 조치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최근 타지역으로 이동한 근로자에 대한 14일 격리와 같은 정책은 특히 항상 여러 지역을 오가는 택배 트럭 운전기사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빙 씨의 회사 또한 재정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비상 시기에 기업을 단속하는 조치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한가지 정책, 즉 정부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왕빙 씨의 회사는 민간 개발업자들에게서 임대하고 있어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왕빙 씨는 대량 해고 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들을 보면서 자신의 회사가 비슷한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오랫동안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직업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고 졸업 예정자들도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접어야 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우한에서 수학 중인 대학생 왕주팅은 1월 중순 인근 톈먼 시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는 그녀는 올 6월에 졸업해서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왕주팅 씨는 학위를 받으려면 논문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우한에 있는 대학들은 아직 휴교령을 해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그녀는 기다리는 것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논문은 집에서도 쓸 수도 있지만 디자인 프로젝트는 기계설비가 필요한데 그 어디에서도 작업실을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왕주팅 씨는 "이번 학기 개강이 안된다면 영원히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춘절 연휴가 끝날 무렵부터 6월 사이는 보통 졸업 예정자들의 구직 기간이다. 완전히 봉쇄된 도시에서 취업 기회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왕주팅 씨는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취업박람회를 열었는데 후베이성 외곽 지역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개강 후 졸업을 할 수 없거나 여행 제한이 풀리지 않는다면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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