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쉬헝 가족이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초원 하늘길에서 찍은 기념사진
1996년 당시 쉬헝(徐恆)은 12살이었다. 그 해 여름방학 시기 농번기에 일가족은 밭에 가서 일을 도왔다. 그는 “당시 부모님은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행동으로 묵묵히 솔선수범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2016년 그도 아버지가 되었다. 그 해 여름, 두 가족이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비로 씻은 듯이 맑고 깨끗한 초원 하늘길을 달렸다. 쉬헝이 감동을 받은 것은 마음을 씻어 내는 것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세 살짜리 아이가 그린 그림 때문이었다. 허리를 구부린 채 미소를 머금은 유채꽃과 무지개 우산을 든 풍차, 도로를 한가로이 거니는 아기구름, 아기구름을 데리고 가는 달 아빠와 석양 엄마…아이가 그린 그림을 본 순간 마음이 촉촉해지면서 자신의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그는 말했다.
2017년5월1일, 쑤쑤(蘇蘇)가 자녀와 함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여행하면서 찍은 기념사진
1999년 여름방학 때 고등학생이었던 쑤쑤(蘇蘇∙가명)는 부모와 함께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것이 그녀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18년이 지난 여름방학, 학생에서 엄마로 신분이 바뀐 그녀는 8살짜리 아들과 4살짜리 딸을 데리고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쑤쑤는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전에 갔거나 가보지 못했던 곳을 찾아 유년기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